내 취향과 게임 성향을 빼곡하게 발라놓은 게임. 특히 그래픽 부분에서 캐주얼한 내 취향을 넣어서 애정이 가는 게임이다. 아쉽게 우수작 투표 2등을 했지만, 그래도 매번 우수작에 선정될 때마다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노력을 보상 받는 느낌은 정말 기쁘다.
바쁜 와중에 진행한 이 프로젝트도 나한테 많은 배울 점을 남겨주었다.
- 타 에셋 코드를 이해함으로써 코드이해력, 엔진에 대한 지식이 늘었다.
- 간단한 게임인만큼, 게임의 연출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 사소한 디테일을 무시하지 않고 잡아야 게임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외부 에셋 이해하기
이 게임을 만들 때 가장 큰 문제는 페인팅이었다.
이렇게 적이 맞은 자리에 물감처럼 찍는다거나, 파티클이 내려온 자리에 페인팅을 하는 게 게임의 핵심 기능이었다. 이런 렌더링과 머티리얼, 셰이더에 관련된 작업은 해본 적이 없어 막막했지만...
이 강의를 보며 해결할 수 있었다. 설명과 영상에 첨부된 에셋 깃허브 링크의 코드들을 활용해 페인팅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에셋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코드를 이해해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CommandBuffer, Blit과 Render Target... 정말 생소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주석들도 확신이 없어 물음표도 쳐 놓았다.
이 동영상을 보고 Command Buffer와 UV 개념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 수 있었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몇 번을 다시 보고, 번역기에 돌리면서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그 덕분에 다운로드 받은 에셋 또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편리하게 쓰기 위해 함수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아직도 렌더링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알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에셋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해하고, 수정해 프로젝트에 맞게 개선시켰다는 점이 뿌듯하다. 또, '나도 이제 어느정도 유니티를 한다'는 내 우매한 생각을 깨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나를 채찍질한 기능이기도 하다.
연출에 신경쓰게 되다
나는 게임을 친구들에 비해서 많이 해본 편이 아니라, 게임을 잘하지 못한다. 특히 슈팅 게임 같이 에임과 피지컬이 필요한 경우 더욱 못하지만... 이번 TPS 프로젝트는 나 같은 슈팅 게임 초보도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 하고 난이도 하향시켜 접근성이 쉽도록 했다.
퀘스트를 주어 선형적으로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게임이 단조로워지고 지루해지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다. 따라서, 연출과 새로운 경험에 더 초점을 맞추어 개발했다.
처음에 스토리 컷씬을 주기도 하고,
엔딩 또한 도시의 색이 초록색에서 핑크색으로 바뀌는 연출을 만들기도 했다. 이 부분은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다...
스킬, 궁극기 이펙트로 화려한 연출을 넣기도 했다. 단순 피 대신 슈팅 게임에서 보기 힘든 물감같은 파티클을 넣은 것도 그때문이다. 물감 이펙트라는 새로운 경험과, 알록달록한 색, 채도 높은 색으로 짧은 시간 동안 다채로운 그래픽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보통 슈팅 게임에서의 사운드는 매우 중요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런타임이 짧고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사운드가 그리 중요한 게임은 아니었다. 따라서, '짧지만 즐거운 게임이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흥겹고 신나는 BGM을 주 사운드로 넣어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연출과 게임의 분위기 덕분에, 게임이 '화려하고 예쁘다', '짧지만 재미있었다'라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뿌듯했다.
완성도의 아쉬움
짧은 기간 개발해야하는 게임이었기에 아쉬움 또한 정말 많이 남겨준 프로젝트였다. 특히 게임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컷씬을 할 때 바닥에 붙어 누워있어야 하는데, 떠있는다거나...
모델링 안쪽을 보이는 컷씬을 만들었다던가...
누가 봐도 어색한 망치질 등등...
정말 많은 디테일들을 놓쳤고, 사실은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치명적인 버그를 수정하는 데에 온 정신을 쏟아 경미하다고 판단해 무시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 때문에 '게임이 웃기다', '어색한 게임'이라는 피드백도 종종 있었다.
항상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느라 놓치고 무시하는 사소한 디테일이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우수작 투표 2등, 결과는 좋았던 게임이지만, 디테일들을 잡지 못해 완성도가 조금 떨어져 보여 많이 아쉬웠던 게임이기도 하다. 적이나 보스 또한 조금 더 다양한 재미를 추구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
'이제 유니티를 꽤 할 줄 안다'는 내 인식을 와장창 깨버렸던 프로젝트이기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내 발전이 있었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개발한 게임들 > Bubble Gun!' 카테고리의 다른 글
[Project] Bubble Gun! (0) | 2023.01.16 |
---|